1) 서두: “K-배터리 3강” 신화가 흔들린다
2020년대 초반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3사가 합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25% 안팎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들어 이 비중이 18%대로 급락했고, 2025년 들어서는 17%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CATL과 BYD는 합계 점유율이 절반을 넘기며 사실상 **‘2강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습니다.  
2) 최신 숫자로 보는 ‘추락의 그래프’
• 2023년
• CATL 36.8% / BYD 15.8%
• 한국 3사 합계 약 24%
• 2024년(연간)
• CATL 37.9% / BYD 17.2%
• 한국 3사 합계 18.4% (전년比 –4.7%p)  
• 2025년 1-4월
• CATL 38.1% / BYD 17.3% → 중국 2사만 55.4%
• 한국 3사 합계 17.9%(전년 동기比 –4.6%p)  
👉 불과 16개월 만에 한국 점유율은 6~7%p 증발했지만, 중국 2사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6%p 이상 확대됐습니다.
3) 왜 중국에 점유율을 빼앗겼을까?
(1) LFP 배터리의 ‘가성비 폭주’
중국 업체들은 리튬인산철(LFP) 중심으로 셀 단가를 NCM 대비 20~30% 낮춰 완성차의 중저가 EV 라인업을 싹쓸이했습니다. 대량 내수 수요와 정부 보조금이 만든 규모의 경제가 결정타였습니다. 
(2) 공급망·설비 속도전
CATL·BYD는 공장 착공에서 양산까지 18개월 안팎이면 끝내는 반면, 한국 기업의 북미·유럽 합작 공장은 규제 심사·노조 변수로 30개월 이상 소요됩니다. 그사이 완성차(OEM)는 ‘즉시 공급’ 가능한 중국산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3) IRA·CRMA 등 서방 규제 리스크
미국·EU는 ‘脫중국’ 배터리를 원하지만, 현지 생산 기지·원재료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가 아직 많지 않습니다. 한국 업체도 현지 캐파가 완전히 올라오기 전까지는 중국산 저가 물량에 가격-납기 경쟁에서 열세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4) 한국 3사, 어디서 발목 잡혔나?
구분
2024 점유율
2025.1-4월
주요 변수
LG에너지솔루션
13.9% → 12.3%
10.2%
북미 합작공장 가동 지연, LFP 라인 미비
삼성SDI
5.2% → 3.5%
3.3%
유럽 OEM 수요 둔화, 하이니켈 한계
SK온
3.8% → 3.0%
4.3%
매출은 늘지만 적자 지속, 재무 부담
5) 되찾을 수 있는 승부 포인트
1. LFP+LMFP 라인 증설 – 단가 격차를 좁혀 중저가 EV 수요 재유입
2. 전고체·4680 등 차세대 기술 선점 – 고부가 영역에서 ‘중국 따라오기 힘든’ 진입장벽 구축
3. IRA 완전 대응 – 북미 원재료 공급망(니켈·리튬) 투자 가속, 현지 소재사 M&A
4. ESS(저장용) 시장 공략 – 중국산에 고율 관세가 매겨지는 美 시장에서 ‘안전·신뢰’ 프리미엄 노림수
6) 맺음말: 숫자는 잔인하지만,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K-배터리가 한때 4분의 1이었던 세계 점유율을 18% 아래로 내줬다는 사실은 뼈아픕니다. 그러나 고체전지·차세대 원통형·IRA 특화 라인 같은 전략 카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가격은 중국에, 기술·신뢰는 한국에”**라는 분업 구도가 재정립될 수 있을지는 향후 2~3년, 특히 북미와 유럽 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전후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LG 에너지 솔루션 주가

지속적으로 점유율 하락에 에너지 솔루션 주가도 지속적느로 삐지는 현상이 보이는데요
한때 배터리 사업의 기대주 였던 엔솔이 다시한번 부활하길 기도하며 오늘 글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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